I DO I, BOM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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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시작은 새벽이다. 

눈꺼풀 넘어에서 알 전구는 빛의 테두리를 만들어 흘러가는 무색의 검은 물질과 

그 주위를 배회하는 가시적인 존재들을 밝힌다.


- 작가노트 중 



김보미(b.1998)는 영국 Goldsmiths 대학교 순수예술학부를 졸업한 뒤,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이다. 회화를 주된 매체로서 이어가는 그의 작품은 이야기가 ‘물’처럼 흘러든다. 작가의 작품과 글 속의 작은 우주를 따라가 보면 잡힐 듯 말듯 이어지는 모호한 내러티브가 흐른다. 작품들은 시상, 문장, 이미지 등 매체를 구분 짓지 않는 창작의 ‘깊이’가 담긴 그릇과 같다. 그 흐름이 모든 방향으로 이어져 있어 수많은 상상의 가능성을 열리게 하고, 그 마음을 온전히 담은 ‘어항’은 경계가 없어 바다를 표류하는 것 처럼 끝이 없다. 그 속에서 헤엄치며 가늠할 수 없는 무한성을 보듯, 존재와 영원을 고민하는 작가의 의식이 번지고 퍼진다. “어항이 존재하기에 살아내는 금붕어, 금붕어를 지켜내는 어항.” 물은 담기는 곳에 따라 모양이 바뀐다. 중력을 이겨내는 분수가 되기도 하고 태아를 둘러싸는 양수가 되기도 한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인간의 관계들과 감정들이 ‘물’과 같은 속성이 있음이 전해진다. 우리가 몸담는 이곳, 우리가 만나는 존재들이 이루는 물줄기는 언젠가 그 끝이 있겠지만, 아직 우리가 표류하기를 물장구치는 흐름은 영원한 바다를 향한다.


ARTWORK DETAILS 


I do i 

2023

Oil on canvas

45×4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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